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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 - 침묵(Silence)

침묵 속에서 영혼은 더 뚜렷이 빛나는 길을 찾고, 형태를 알 수 없던 목표들은 비로소 맑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도 가장 큰 울림으로 말하는 것.

결정적인 순간 가장 큰 힘을 지니게 될 함성은 어쩌면 뜨거운 침묵이 아닐까.

안무의도

진은 기본적으로 상을 영원히 정착시키는,
다시 말해 빛에 민감한 필름 위에 피사체의 순간을 포착하여 잠재적인 상으로 보존하고 복제하는 전 과정을 포함한다.

사진의 본질인 기록성과 독특한 표현 세계는 단지 사진만의 세계에 머물지 않고 다른 표현 매체들과의 상호 교류를 통하여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어쩌면 사진이라는 것은 정보의 홍수와 충분히 미래 예측이 가능한 첨단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아주 오랜 시간 잊혀져있던 ‘침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매개체일지도 모른다.

소리치지 않아도 세상이 나를 돌아보게 하는 힘인 '침묵'은 그 어떤 수많은 소리보다도 강력한 의사소통 방법 중 하나이며, 그 안에는 비단 말의 침묵뿐 아니라 생각과 감정, 표정, 나 자신 그리고 관계 등 다양한 침묵들이 존재한다.
존재와 시간을 담고 있는 사진의 기록을 통해 진정한 ‘침묵’의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