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카잔 타타르주립발레단, 모스크바 크레믈린 발레단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800km 떨어진 볼가강변의 문화, 교통, 상공업 중심도시 카잔에 위치한 타타르 주립오페라발레의 역사는 193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적 시설의 오페라발레극장은 1956년 9월 28일 카잔의 자유광장에 지어졌으며 소련연방의 영웅칭호를 얻은 시인 무사 자릴의 이름을 붙여 ‘무사 자릴 타타르 주립오페라발레극장으로 명명되었다.

2005에 지금과 같이 유럽의 전형적인 극장의 수준으로 재건축되었으며, 많은 오페라 레퍼토리와 함께 발레 레퍼토리로는 <아유타>, <라 바야데르>, <코펠리아>, <해적>, <고집장이 딸>, <돈티호테>, <지젤> 등의 레퍼토리를 상연되고 있다.
라우팔 무카메차노프 극장장에 의하면 “외국인은 2년 전에 자국인은 2달 전에 티켓을 대개 구매하고 있다.”고 한다.
'I am a Dancer'의 불멸의 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 볼쇼이발레와 영국 로열발레단에서 활동했던 스타 이렉 무카메도프의 고향이기도 하다.


크레믈린 발레단은 199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창단된 신생 발레단이다.
볼쇼이 발레아카데미 교사로 사용되던 크레믈린 궁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자, 여기에 볼쇼이발레단 솔리스트 출신 안드레이 페트로프가 극장을 가진 모스크바 제2의 발레단을 창설하는 아이디어를 내어 1990년 창단한 것이 크레믈린 발레단의 시작이 되었다.
이 아이디어는 러시아 발레인들의 호응을 얻었고, 거장 에카테리나 막시모바와 블라디미르 바실리에프의 협조로 그의 <멕베스>를 창단공연으로 성대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이후 유리 그리가로비치와 같은 거장도 협력하여 <대제 이반>, (로미오와 줄리엣>, <해적>을 상연하는 등 전통적인 클래식 발레를 바탕으로 페퍼토리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트로프가 <에스메랄다>, <노틀담의 곱추>, <피가로> 등을 안무하면서 고정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스타일의 독자적 레퍼토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러시아 전역과 전 세계를 순회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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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카잔 타타르주립발레단, 모스크바 크레믈린 발레단- Harlequinade Grand Pas de Deux

할르퀴나드는, 옥스퍼드 사전에 따르면, 할르퀸과 광대가 주연으로 펼치는 영국식 판토마임 희극을 일컫는 말이다. 이탈리아에서 16세기와 17세기에 유행했던 아트 코메디(Commedia dell'arte)가 영국으로 도입되어 17세기에서 19세기 말까지 번성하였다고 하며, 일상 속의 사건을 주인공 할르퀸, 연인 콜롬바인, 콜롬바인을 할르퀴에게 떼어 광대와 맺어주려는 욕심 많은 아버지 판타론, 정신없는 경찰 역할의 삐에로의 5인을 주요 인물을 통해 희극적으로 표현하였다. 발레화된 <할르퀴나드>의 원제목은 ‘Les Millions d'Arléquin’이며 마리우스 프티파 안무, 리카르도 드리고 음악으로 구성된 2막 희극발레이다. 1900년 2월 10일 러시아 상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되었으나 프티파 버전은 1927년 이후 더 이상 공연되지 않고 있다. 현재 공연되는 버전은 1933년 말리극장에 올려진 표도르 로푸코프의 단막 버전과 조지 발란쉰이 1965년 뉴욕시티발레를 위해 안무한 2막 버전이다. 오늘 갈라에서 공연되는 대2인무 버전은 전자로 러시아와 전 세계에서 널리 공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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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카잔 타타르주립발레단, 모스크바 크레믈린 발레단 - Le corsaire Grand Pas de Deux
(해적 그랑 파드되)

<해적>은 바이런 공작의 시를 바탕으로 줄-앙리 베르노이가 대본을 쓰고 아돌프 아당의 음악, 요셉 마질리에프의 안무로 1856년 1월 23일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그러나 현재 상연되고 있는 <해적>은 대부분 상 페테르부르크 왕립 발레의 발레마스터 마리우스 프티파의 1899년 1월 25일 마린스키 극장에서 메도라 역에 피에리나 레냐니, 궐나라 역에 올가 프레오브라엔스카야, 콘라드 역에 파벨 게르트의 주연으로 공연된 버전에서 파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의 소녀 메도라가 노예로 팔려가자 해적 콘라드가 그녀를 구출하여 메도라는 생명의 은인인 콘라드의 연인이 되고, 함께 팔려갔던 메도라의 친구 귈나라는 콘라드의 부하 알리와 맺어진다는 내용이다. 비극으로 끝나는 바이런의 시와는 달리 발레에서는 두 연인의 해피엔딩으로 끝맺는다. 갈라 공연에서 클래식 발레의 단골 레퍼토리로 등장하는 <해적>은 전체 혹은 발췌부분으로 공연되는데, 오늘은 도입, 아다지오, 남녀의 독무인 베리에이션, 피날레 격인 코다로 구성된 대2인무(Grand Pas de Deux) 부분을 공연한다. 원래 제2막에서 콘라드, 메도라, 알리가 추는 3인무(Pas de Trois)를 2인무로 만든 것으로 보통 메도라와 알리가 춘다. 특히 이 작품에서 남자 무용수가 입은 짧은 조끼와 아라비아풍의 바지는 왕자역 의상과 더불어 세계 발레 의상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